40대에 환경미화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한 남성이 근무환경과 연봉 등 1년 차 근무 후기를 전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42세 1년 차 환경미화원 A씨의 글에서 A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1년 간 준비를 한 끝에 지난 해 1월에 환경미화 업무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환경공무직의 일 중에서 가장 힘든 시기는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로 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그들이 나와서 소비하는 모든 것들의 껍데기들은 쓰레기가 되어서 도로를 덮어 버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지자체에서 나오는 하루 쓰레기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면 아마 다들 기절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힘든 봄과 여름을 지나고나면 이젠 낙엽과의 전쟁이 시작이 된다 사실 이 일을 하기전에는 은행잎이나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아름답게만 봐왔는데 환경공무직 일을 하면서는 은행과 낙엽은 어느새 저한텐 치워야할 쓰레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A씨는 "그 외에도 태풍이 불거나 홍수가 나게되면 나오는 수해 쓰레기 또한 처리를 해야 되고, 한 지역구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는 예외없이 다 치워야 된다고 보면 된다. 일주일에 근무는 주6일이고 특수한 경우에는 일요일도 쉬지 않고 나간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A씨가 하루에 걷는 양은 총 2만 보 이상이며,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도 1000칼로리 내외입니다.
A씨는 "다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건강관리를 해주고 있고 저희 지역구만 해도 대부분이 30~40대이고 올해는 20대도 두 명이 채용될 정도로 젊은 사람들로 채용을 많이 한다. 체력적인면에서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준비를 했을때 더 유리한 점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밝힌 급여는 "1년차이긴 하지만 군경력을 포함해서 저는 현재 4호봉인데 연봉 5천은 가볍게 넘어간다. 그 밖에 복지 포인트, 상여금, 성과금, 연차수당 등 따로 들어오고 하니 삶의 질이 많이 달라졌다. 와이프도 교육청 공무직으로 근무 중이라 정년에 대한 부담도 없어서 생활이 상당이 좋아졌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 환경공무직은 단순히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치우는 직업이 아닌 시민들이 항상 깨끗한 인도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짧게는 20년, 길게는 몇 년 뒤 정년이 될때까지 이 일을 하게 될것이다. 쓰레기로 뒤덮인 거리를 청소하고 뒤돌아보면 깨끗해진 거리에 만족감을 느끼며 오늘도 빗자루질을 하고 간다"며 글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