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만의 굿즈로 팬덤을 자랑하는 스타벅스가 NFT 사업을 시작합니다. 럭키백 등으로 오픈런까지 일으켰던 스타벅스는 NFT를 통해서 브랜드 커뮤니티 충성도를 집중 공략한다고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미 형성된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기존 팬층을 잡는 동시에 차별화된 혜택으로 외부 사용자까지 포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공고한 커뮤니티는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를 가르는 지표로 특정 캐릭터나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애정이 커뮤니티 형성으로 이어지게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커뮤 마케팅'은 최신 기술 트렌드로 주목받는 요즘 NFT 사업에서 필수로 자리잡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미래 발전이 기대되는 NFT를 활용해 기업과 고객간 유대관계를 더 친밀하고 촘촘하게 하기 위한것입니다.

스타벅스는 2022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NFT 사업 본격화 의사를 밝혔는데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웹3.0' 공간에서 발전할 소유권, 커뮤니티 기반 멤버십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하며 이를 실현할 핵심 기술로 NFT를 언급했었습니다.

단순히 카페라는 공간을 넘어서 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는 기존 '제3의공간' 마케팅 전략을 블록체인 등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얘기입니다. 브래디 브루어 스타벅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새로운 디지털 컬렉션 상품은 글로벌 스타벅스 커뮤니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며 NFT를 통해 독특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커뮤니티를 공략한 NFT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만든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오는 6월 중순 3회에 걸쳐 약 1만개 NFT로 발행한다고 합니다. NFT에는 각각 다른 등급이 부여되며 등급에 따라 백화점에서 누리는 고객 혜택도 달라지게 되며, 홀더를 위한 파티 등 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는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와 협업해 이용자가 작성한 게시물을 올 여름부터 NFT로 발행하게 됩니다. 디시인사이드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강점을 활용해 회원과의 유대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인데요. 신규 게시물뿐 아니라 서비스가 시작된 1999년부터 올라온 게시물 약 30억개도 NFT 대상이 되며, 게시물 작성자가 NFT화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스타벅스처럼 고객 커뮤니티가 공고한 기업은 새롭게 등장한 개념인 NFT를 활용할 경우 마케팅 측면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지만 NFT는 소유권을 증명하는 기술에 불과하므로 NFT로 증명하는 제품·서비스의 가치가 중요할 것입니다. NFT의 경우는 커뮤니티 강도가 높지 않으면 시장 형성이 어려운 구조라 커뮤니티에 대한 의존도가 특히 높은데 NFT 가치를 믿는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자산성이 유지된다는 점을 홍보하면서 외부 신규 유집자들을 끌어오는 형태로 시장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스타벅스의 경우는 로열티가 높은 이용자들이 이미 존재긴하나 이들이 NFT 시장으로 곧바로 들어올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전자지갑을 만드는 등 구입 과정 자체가 번거롭고, 기존 스타벅스 MD 구매와는 다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학습이 없다면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보니 글로벌 팬덤이 있다고 해서 NFT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낙관하긴 이르지 않을까 싶습니다.